함께 키우고 함께 웃는 행복 육아실현
안녕하세요, 계양구육아종합지원센터 상담실입니다.
두 아이 키우느라 무척 힘드신 것 같습니다. 3,5세면 가장 양육스트레스가 많은 시기이기도 합니다. 둘이 싸우는 일이 반복되고 화와 짜증이 참다가 폭발하면서 욕으로 나오는 것 같네요. 첫째를 키워봤다고 둘째를 키우는 게 쉬운 것은 아니죠. 저마다의 특성이 다르고 아이가 하나건 둘이건 그 아이를 대하는 것은 처음이니까요.
일단 두 아이가 반복적으로 싸우는 문제를 볼까요? 5세 아이가 유치원 다녀와서 둘째를 괴롭힌다면 유치원에서의 스트레스를 동생한테 푸는 것일 수 있겠네요. 유치원 가고 올 때 엄마가 " 우리 OO야, 너무 고생했네, 힘들었지? 잘 다녀왔어? 애썼네." 등등 아이의 수고로움과 엄마에게 관심받고 싶어하는 마음을 먼저 읽어주시면 어떨까요? 또는 둘째에 대한 질투심일 수도 있어요. 엄마의 사랑을 뺐겼다고 무의식중에 생각하고 동생을 괴롭힐 수도 있거든요. 무조건 혼내거나 "형이니까 동생을 잘 돌봐아야해." 하기 보다는 싸우지 않고 잘 놀 때, 동생에게 양보하거나 잘 도와줄 때 칭찬하고 위신을 세워주세요. 본능적으로, 또는 발달 상 둘 간의 다툼은 자연스러운 현상이기도 하니까 너무 문제로만 보지 마시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대해주세요.
이제 화가 나면 참다가 욕하는 부분을 볼께요. "욱"안에는 너무나 많은 감정들이 섞여 있습니다. 그런데 이 많은 감정상태를 그대로 느끼거나 표현하기보다는 묻어두거나 참다보니까 한데 똘똘 뭉쳐서 오히려 더 크게 터지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화를 내서는 안되는 게 아니라, 감정을 실어 훈육을 하면 안되는 것이죠. 나도 부모에게 '감정'을 보호받고 자라지 못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감정조절하는 법을 잘 모르고 나도 모르게 아이한테 그렇게 하고 있죠. 아이들은 부모에게서 "그래, 그렇게 느낄 수 있겠구나."라는 말을 듣고 싶어합니다. 정서적 인정을 받고 싶은 것이죠. 내가 비슷한 상황에서 계속 감정조절이 안된다면 아이도 그런 아이로 자랄 수가 있습니다. 심호흡 5번 하시고 이렇게 욕을 하는 것이 나나 아이에게 도움이 되는 일인가?" 하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보세요. 또는 "지금은 너네가 싸우니까 엄마가 화가 많이 나려고 해. 신호등으로 치면 노란불이야. 곧 빨간불로 갈 거 같아. 그때까지 계속 싸우면 엄마는 화가 날 거 같아. 그만!" 하면서 내 상황을 미리 알려주세요. 또는 두 아이를 떼어 놓고 내 감정이 좀 정리되면 천천히 호흡하고 아이에게 감정을 읽어주고 상황에 대해 정리하고 안아주세요.
욕도 좋은 건 아니지만, 욱하는 상황 자체가 아이들에게 감정을 다루는 법을 학습시키는 장이 됩니다.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생각해보세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나요? 좋은 엄마가 되기보다는 행복한 나로 서는 법을 먼저 연습하시면 가정도 행복바이러스가 전염된답니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