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키우고 함께 웃는 행복 육아실현
돌 즈음 복직을 앞두고,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네 곳 중에 어디로 보내야하나 고민이 많았어요.
적응을 위해 10개월 된 아기를 어린이집에 보내려니 걱정도 되고 마음이 편치 않더라구요.
처음 상담하러 방문한 시간이 오후 4시 넘어서였는데 일단 선생님들 에너지에 깜짝 놀랐어요.
지치실만 한데, 아이들이랑 놀아주시는 모습이 엄마인 저보다 에너지 넘치시더라구요. ㅎㅎ
상담하는 동안 선생님하고 놀이하는 게 즐거웠던지 집에 안가겠다고 해서 한참을 놀았던 기억이 납니다.
아직 돌도 안된 아기라, 엄마와 함께 등원하는 적응 기간을 길게 가졌는데, 그 기간 동안 변함 없이 에너지 넘치고 아이들 잘 돌봐주시는 모습에 믿고 맡겨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진짜 안먹던 아기였는데, 이제는 식판을 꽉꽉 채워 먹을 정도로 밥을 좋아하게 된 건 선생님들과 급식 선생님 덕분이에요. 분명 저염인데 엄마인 제가 먹어도 너무너무 맛있더라구요.
그리고 개월수에 비해 대근육 발달이 느려서 걱정했는데, 처음 어린이집 갔을 땐 배밀이밖에 못하던 아기가 이제는 언니오빠들 따라 뛰는 시늉까지 하게 되었답니다.
언니오빠들 틈에서 지지 않고(?) 열심히 놀이하고, 배우고, 체험하고, 하루가 다르게 잘 성장하고 있다는 게 느껴져요.
가정 어린이집이지만 아파트 관리동에 있어서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 다닐 공간도 있고, 유희실도 널찍해서 체육 수업도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어린이집 보내기 전에 걱정했던 게 무색할 정도로 선생님들이 아이들 예뻐하시는 것도 너무 잘 느껴지고, 아이도 재미있게 다녀서 마음 놓고 복직하고 일할 수 있게 되었어요.
일하느라 바쁠 때는 아이 걱정 없이 일할 수 있는 점이 너무 감사하더라구요.
솔직히 아이의 하루가 너무너무 궁금할 때가 많은데, 아이들이랑 지내느라 바쁘실까봐 먼저 연락드리기 죄송스럽잖아요. 근데 그럴 때 귀신 같이 (?) 카톡으로도 사진/동영상 많이 보내주셔서 일하다가 한 번씩 기분 전환 돼서 너무 좋더라구요.
키즈노트에도 사랑이 흘러 넘치는 게 보여요. 엄마랑 하지 못하는 이런 저런 활동들 하면서 웃기도 울기도 하는 아이 모습이 기특하기도 하고, 선생님들 뒷정리 어떻게 하시려나 걱정되기도 하고 ㅎㅎㅎㅎ 감사한 마음으로 가득합니다.
내년에도 많은 언니 오빠들, 친구들, 선생님과 복작복작 즐거운 시간 보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