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함께 놀고 싶은
어른들을 위한 놀이책

고무신 학교는 놀이 학교입니다.

놀이를 가르치고 배운다는 것은 모순된 말 같습니다. 어린 시절에 학교에 가기 싫은 이유가 놀고 싶어서였고, 어른들이 놀지 말라고 한 이유가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놀이 학교라는 말은 말이 됩니다.

아이들이 놀 줄을 모르고, 어른들도 놀 줄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에는 스마트폰이나 온라인 게임 말고도 할 수 있는 놀이가 너무 많습니다.

하지만 진짜로 노는 법을 배워야 하는 것은 아이들이 아니라, 어른들인지도 모릅니다.

놀거리가 넘쳐나는 세상에서 놀 줄 몰라 방구석에서 뒹굴고 있는 어른들과 아이들이 너른 세상으로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고무신 학교의 1년치 그림 편지를 묶어서 책을 만들었습니다.

서출판사의 놀궁리 시리즈는 재밌는 놀이와 더 재밌는 그림들이 가득 차 있는 놀이책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아니었다면 이 책은 세상에 나오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놀고 싶어 온몸이 꼼지락거리는데, 집에만 갇혀 있어야 하는 아이들에게 이 책이 신나는 놀 궁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